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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브랜드

매거진 B_모노클(잡지 추천)

by 캡틴작가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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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분들은 요즘 잡지를 읽으시나요? 저는 미용실에 갈 때 그리고 군대 시절에 잡지를 많이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멋진 시계와 패션 브랜드들을 즐겨 보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잡지라고 하면 하나의 재미거리로 여겨집니다. 다만 스마트폰을 갖게 되면서, 잡지를 거의 읽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 사례처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종이 매체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하는 한 잡지 브랜드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높은 퀄리티의 저널리즘을 앞세워 여전히 성장하는 브랜드. 많은 지식인들로부터 사랑받으며, 종이 매체의 저력을 과시하는 이 브랜드는 바로 <모노클(Monocle)>입니다.

 

 오늘은 모노클이 왜 특별한 브랜드인지, 추천도서인 매거진 B_모노클을 통해 소개하려 합니다(잡지 추천).

 

매거진B-모노클-책커버
매거진B-모노클-책커버

 

 

유일한 콘텐츠


 모노클은 세계 각지 특파원으로부터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합니다. 단순히 전달하는 것을 넘어, 모노클에서만 볼 수 있는 기사를 만드는데 집중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모노클의 에디터인 앤드루 턱(Andrew Tuck)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노클은 구글에서는 찾을 수 없는 것을 다루고자 합니다.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가 다루는 의미가 없죠."

 

 요즘 기사들을 보면 복사 붙여 넣기 식으로 퍼 나르는 행태가 간혹 보입니다. 모노클은 이러한 세태를 굉장히 경계합니다. 대신 특정 지역에 국한된 소식일지라도, 세계적인 시사점이 있는 이야기를 뽑아내려 힘씁니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 자체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살펴봅니다.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전 세계 어디에선가는 똑같이 발생하는 일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기사를 씁니다. 그래서 구글에서는 찾을 수 없는 유일한 콘텐츠가 생산됩니다. 그리고 모노클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모노클 만의 유일한 콘텐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광고'입니다.

 

 

애드버토리얼


 모노클의 대표적인 콘텐츠 중에는 애드버토리얼도 있습니다. 애드버토리얼(Advertorial)은 광고(Advertising)와 기사(editorial)의 약자로, 독자에게 기사를 읽는 듯한 재미와 정보를 주는 동시에 상품에 대해 호의적인 이미지를 갖게 합니다. 특이한 점은 'Monocle x 해당 브랜드'라는 표식을 통해 광고임을 굉장히 뚜렷하게 표시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지면 광고를 보면 사람들이 광고인지 헷갈리도록 만들지만, 애드버토리얼은 당당히 이 페이지가 광고임을 드러냅니다. 

 

 광고임을 숨기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광고가 읽을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모노클은 잡지에서 다루는 주제(디자인, 문화, 비즈니스 등)에 관련된 광고만을 노출시킵니다. 독자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관심 분야에 맞을법한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또한 모노클 독자에게 읽을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참으로 깐깐한 기준을 가진 만큼 아무나 모노클에 광고를 실을 수 없습니다. 

 

 모노클은 신기하게도 정보성 매거진 회사인데 고퀄리티의 광고 콘텐츠를 쑥쑥 만들어냅니다. 그 비결은 모노클의 독특한 출신 덕분입니다.

 

 

광고 에이전시


 모노클의 창업주인 타일러 브륄레 (Tyler Brûlé)는 모노클 이전에 윙크 미디어라는 회사를 먼저 세웁니다. 윙크 미디어는 현재도 운영하는 '윙크리에이티브' 전신으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서 광고 제작을 주로 해왔습니다. 이때 브륄레는  BMW, 노키아, 아디다스 등 대형 광고주들과 친분을 쌓았습니다. 저널리스트이기 이전에 광고 만드는 법을 먼저 익혔을 뿐만 아니라, 모노클 창간 초반부터 이전에 확보한 대형 광고주와 함께 하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애드버토리얼이 탄생하였습니다.

 

 또한 광고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세일즈 마인드까지 장착하였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좋은 저널리스트는 좋은 세일즈맨이다. 내 이야기를 팔 줄 알아야 한다.'

 

 광고를 수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사를 팔아야 한다는 세일즈 마인드가 지금의 모노클을 만들었습니다. 세일즈는 사업의 기본입니다.

 


 종이매체의 위기가 도래했다고 외치는 이 시대에 굳건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모노클.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자신들만의 확고한 콘텐츠를 계속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지면 광고마저 사람들이 읽고 싶어 하게 만들 줄 압니다.

 

 그 배경에는 기사도 팔 줄 알아야한다는 창업주의 세일즈 마인드가 있습니다. 여전히 종이서적을 읽는 사람들은 있고 저 또한 좋아합니다. 디지털이든 종이든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읽을 만한 가치를 주는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느냐가 브랜딩의 핵심인 듯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콘텐츠로 승부하는 모노클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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