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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경제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

by 캡틴작가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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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들은 주식 투자하실 때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시나요? 2019년 제가 처음 주식투자를 시작했을 때, 재무제표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영업이익은 줄고, 기업에서 사용 가능한 현금이 계속 줄어드는 곳에 투자하여 손해를 입었기 때문입니다(슬픕니다).' 네이버에서 한 번 만 검색하여 요약된 재무제표 내용을 보았더라면 이런 손실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럼 재무제표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이것만 살펴보면 투자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투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으나, 손해 볼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입니다. 그래서 알아두면 손해는 아닙니다. 하지만 다양한 항목과 생소한 용어 그리고 숫자 때문에 재무제표 공부에 다소 어려움 있을 수 있는데요, 이때 윤정용 강사의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해당 도서는 투자하지 말아야 할 기업을 구분하고 싶은 분들, 취업 준비 또는 이직할 때, 피해야 할 기업의 기준을 알고 싶은 분들 그리고 재무제표에 나온 생소한 회계 용어를 파악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기업의 건강 상태


 우선 재무제표의 정의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구성하는 자산, 부채, 자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회계 장표입니다. 즉, 회사가 돈을 얼마나 벌었고, 어디에 썼고,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 재무 관련 모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회사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입니다. 이와 관련된 정보가 모두 포함되어 있으니, 말하자면 기업의 '건강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계속 손해 보면서 빚만 늘어가는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물타기..?). 하지만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이러한 정보들이 딱 보기 쉽게 나와있진 않습니다. 이에 작가가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를 이용하여 잘 설명해 놓았습니다.

 재무제표는 크게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그리고 현금흐름표로 나뉩니다. 손익계산서에는 회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재무상태표에는 자산과 부채 그리고 현금흐름표에는 회사의 현금흐름 상태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모든 부분을 다 보는 것도 좋지만, 본인이 가진 목적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 보는 것 또한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재무제표를 보는 목적이 '투자할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기업을 필터 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 상에서 제가 살펴보는 항목은 주로 아래와 같습니다.

손익계산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살펴보는 파트입니다. 손익계산서에서는 기업이 얼마나 벌고, 얼마나 쓰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얼마인지 직관적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손익계산서만 잘 살펴보아도 투자에 있어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KOSPI에 상장된 종목이 퇴출되는 여러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그중 '2년 연속 매출액 50억 원 미만' 이라는 조건도 존재합니다. 여러 매체에 언급되며 주가가 무섭게 오르는 종목일지라도, 저 조건에 해당하면 속절없이 상장폐지됩니다. 우리가 투자한 종목이 상장폐지되길 바라는 분은 없을겁니다.

 

물론 매출과 영업이익이 오른다고 무조건 투자하기 좋다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장성 높은 스타트업의 경우, 영업이익이 오랜 기간 동안 마이너스(-)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쿠팡의 경우도 오랜 기간 동안 적자였었습니다. 당장 이익을 내기보다는 마케팅, 기술 개발 또는 인재 채용 등에 자금을 투자하여 회사 성장에 먼저 집중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 당장의 영업이익보다는 기업이 현금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때 체크해야 하는 부분이 현금흐름표입니다.

현금흐름표


작가는 현금흐름을 회사의 미래 재정 능력이 보이는 현금흐름이라고 설명합니다. 즉, 현금흐름표의 패턴만 보아도 기업의 성장 또는 쇠퇴 여부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책의 227페이지를 보면 작가가 친절하게도 현금흐름표 8개의 패턴을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중 패턴 7 '부실기업'의 사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부실기업의 경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투자활동 현금흐름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입니다.ㅠ마이너스는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플러스는 돈이 들어오는 것을 의미합니다(발생주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분석해 보자면 영업으로 번 현금이 없고, 자산 처분 등으로 현금을 조달하고 있고, 대출이나 증자로 현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배당금 지급도 없습니다. 기업이 이익도 안 나고, 자산을 파는 등의 행위로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기업이 과연 좋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 정도로만 파악하여도, 투자에 있어 큰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능숙하게 파악은 어렵겠지만, 보다 보면 익숙하게 걸러야 할 기업을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아래와 같은 현금흐름표를 보이는 기업도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의 현금흐름표입니다.

 

 바로 윈도우 시대를 연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입니다. 2014년 사티아 나델라 CEO가 취임한 이후, 이미 공룡기업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더욱 성장시켰습니다. 그 증거는 숫자로도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영업이익으로 돈이 쭉쭉 들어오고, 투자나 기업 인수 등으로 현금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당금 등으로 현금이 계속 지출됩니다. 책에 소개된 패턴 중 세번째 '우량기업'에 해당하는 케이스입니다. 모든 기업들이 꿈꾸는 Best Case가 아닐까요?


 묻지마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투자에 정치 요소까지 감안해야 할 때는 더더욱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럴 때 숫자라는 팩트에 기반하여 투자종목을 고르는 것이 그나마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제일 쉬운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를 더욱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2023도 여러 여건들이 만만치 않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기회를 찾아 모두 함께 성투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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