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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조직관리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e북 추천)

by 캡틴작가 2024.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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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꼭 등장하는 미국의 한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실리콘밸리'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하는 혁신 기업들의 본산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문득 궁금했습니다. 왜 유독 실리콘밸리에서 혁신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는지 말입니다. 

 

 이 의문에 답을 주는 한 인물이 있습니다. 메타(Meta)에서 7년간 근무하며 여러 프로젝트의 팀장을 맡았던 크리스 채(Christiana Chae)입니다. 그녀는 메타와 같은 혁신기업의 성공 요인이 조직문화에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본인이 겪었던 메타의 조직문화를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기업 메타의 기업문화를 방구석에서 배워볼 수 있는, 오늘의 추천 도서는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입니다(e북 추천).

 

 오늘 글에서는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도움 되고 와닿는 메타의 조직문화를 위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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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메타의 이인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였던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망하는 회사의 공통점은 직원들의 피드백이 없었다는 것.'

 

 노력하지만 바뀌지 않고, 정 떨어진 조직에 그 누구도 피드백을 주지 않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공유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개인의 성과 달성과 회사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피드백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피드백은 솔직하고, 공정해야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화법을 유지하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제안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잘못하면 일방적인 비난이 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피드백이 자유롭게 오가려면 리더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리더가 부하에게 먼저 묻고,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며, 피드백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합니다.

 

 나아가 피드백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사내 제도 또한 필요합니다. 메타는 '절대 보복 금지'라는 제도를 만들어 상사의 보복으로부터 보호하는 제도가 있습니다(피드백에 대한 보복 시 바로 해고). 리더로서 본보기를 보여라라는 문화인 듯합니다.

 

 

상사관리


 리더의 노력 끝에 피드백이 자유롭게 오가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리더도 사람입니다. 혼자선 모든 걸 이뤄낼 수 없습니다. 부하직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상사관리(Manage Up)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상사가 나를 잘 도와주도록 내가 상사를 돕는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서 '상사를 돕는다'는 말에는 아래 3가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 정보 제공
  • 도움 요청
  • 피드백 요청과 제공

 

 부하직원이 자신의 강점과 업무 성과 및 기대치 등을 먼저 보고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혹은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를 상사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상사관리를 잘 해낸다면 팀 성과뿐 아니라 나에 대한 상사의 평가도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추가로 부하직원 입장에서 마이크로 매니징을 피할 수 있습니다. 보통 업무 진척도가 사전에 공유되지 않을 때, 상사 입장에선 부하직원의 실수를 미리 방지하고자 마이크로 매니징을 합니다. 잔소리를 듣기 싫다면, 상사관리를 잘해보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다양한 커리어 트랙


 필드에서 고객을 잘 설득하여 높은 성과를 내는 직원이 다른 팀원들까지 잘 관리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는 실무에서 실력을 쌓고 싶을 것이고, 누군가는 팀원들이 잘 일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메타에서는 이러한 임직원들의 의지를 반영한 제도가 있습니다. 바로 '평행 트랙(Parallel Track)'입니다.

 

 이 제도에 따라 사람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관리자(People Manager)'와 업무를 전적으로 책임지는 IC (Individual Contributor) 리더로 나뉩니다. 이 둘은 업무적으로 차이는 있으나 권한과 보상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처럼 승진의 길이 사람을 관리하는 역할로만 국한하지 않기에, 임직원들은 자신들이 더 자신 있는 영역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직무 만족도는 올라가고, 업무 몰입도와 성과 또한 높아질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임직원들 입장에서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회사마다 조직문화는 제각각입니다. 각자 분야에 맞게 이어온 조직문화 중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문화는 있습니다. 바로 임직원들이 활발히 피드백을 공유하고, 상사와 원활히 소통하며 구성원들의 적성과 역량을 배려해 주는 문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조직과 함께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는 과연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까요? 쉽게 찾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저는 믿습니다. 언젠가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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