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후기/교육

아티스트 웨이

by 캡틴작가 2023. 11. 4.
반응형

 예술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예술을 '창조성'과 연관 지을 겁니다.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작품을 탄생시키는 예술가에게 창조성은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내가 어떻게 예술을 하겠냐는 편견을 갖고 있습니다. 나는 창의적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우리 주위에 많지 않은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만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예술가로서 승승장구하는 걸까요?

 여기에 반기를 든 한 예술가가 있습니다. 바로 이혼의 아픔과 알코올 중독을 극복하며 다재다능한 예술가로 거듭난 줄리아 카메론(Julia Cameron)입니다. 그녀는 과거 자신처럼 어려움에 처한 예술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창조성 회복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강의노트를 책으로 펴냈고, 예술가들 뿐 아니라 비즈니스맨과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창조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누구나 창조성을 발휘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잘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줄, 오늘의 추천 도서는 '아티스트 웨이'입니다.

 

 

 해당 도서는 자기 안의 창조력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 창조성을 가로막는 요인들이 궁금한 분들 그리고 자기 욕망과 꿈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이를 성취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모닝 페이지


 책 전반에 걸쳐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자기 안에 숨어있는 창조성을 끌어내기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루틴입니다. 바로 모닝 페이지 쓰기입니다. 모닝 페이지는 간단히 말해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을 적어나가는 활동입니다. 일기라고 이해해도 무방합니다. 글을 잘 쓰는 것에 초첨을 두기 보다는 매일 쓰는 것 자체가 더욱 중요합니다. 하루하루 쌓여가는 모닝 페이지는 추후 창조성을 발견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고 합니다. 무슨 글이든 마음껏 쓰는 것은 어린아이를 마음껏 뛰어놀게 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창조성은 어린아이라고 비유하는 저자의 견해가 인상적입니다(자유로움과 창조성은 깊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를 회고하기 일기를 씁니다. 모닝 페이지 루틴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것이죠. 데일 카네기의 자기 관리론을 보면, 걱정하는 문제를 글로 썼을 때 의외로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글로 씀으로써 문제를 보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해결책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글로 표현하게 됩니다. 속으로만 고민했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해결책을 도출하는 것도 창조성의 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예술가가 되고 싶은 게 아니더라도 일상 생활에서의 문제를 글로 써본다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창조성을 가로막는 요인


 앞서 작가가 창조성을 어린아이로 비유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는 나라인만큼, 몇몇 부모들이 자녀를 키울 때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녀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지나치게 통제할 경우,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아이가 내 뜻대로 잘 자라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 두려움이 창조성의 발현을 막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미래의 걱정을 끌어다가 모든 활동을 제한한다면, 아이는 억압된 채 살아가야 합니다. 창조성을 발휘할 기회가 없어집니다. 용기를 갖고 무언가에 도전할 때, 우리는 창조성을 발견할 기회가 생깁니다.

 

 또 한가지의 요인은 일중독입니다. 먹고살기위해 불가피한 야근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불필요한 야근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업무시간을 효율적을 사용하지 못해서 또는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진행하는 등의 이유로 불필요한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린다면, '시간이 없어서 다른 건 못하겠다'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마음껏 뛰어놀고 충분히 쉬지 못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처지입니다. 창조성이 피어 나올 틈이 없어집니다.

 

 

그만 읽기


 저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위해 최대한 많은 인풋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정반대의 주장을 합니다. 수많은 매체들로부터 엄청난 양의 정보를 흡수하다보면, 삶이나 작품활동이 지지부진할 때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저자는 오히려 독서를 중단하라고 조언합니다. 읽기를 중단하면 우리 내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읽기만 한다면, 자신의 사고와 느낌을 제대로 소화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주장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고 있는 것입니다.

 

 아르키메데스(Archimedes)는 목욕 중에 욕조의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그리고 부력의 원리를 발견했습니다. 아이작 뉴턴(Isaac Newton)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쉬던 중 떨어지는 사과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했습니다. 휴식을 취할 때 세기를 바꾼 발견이 일어납니다(이처럼 갑작스럽고 현저한 깨달음을 '에피파니'라고도 부릅니다).

 중요 고객과의 미팅을 앞두고서 몇 일을 사전조사에 공들입니다. 쉬지 않고 조사만 했을 때 머릿속에 내용들이 잘 안 들어오는 경험, 다들 있으실 겁니다. 저는 이럴 때 집 앞에 산을 보며 생각을 없앱니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아이디어들이 튀어나올 때가 있습니다. 창조성을 위해선 그만 읽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네가 무슨 예술이야!'. '해봤자 되겠어?'. 예술뿐 아니라 사회 모든 측면에서 창조성을 막는 장애물들이 유달리 많은 시대입니다. 내가 원해서 한다는데, 주위에서 왜 뭐라고 하는지 이해 안 갈 때가 있죠. 사람들의 시선과 두려움은 우리의 창조성이 피어나는 걸 방해합니다. 그래서 행동력이 더욱 빛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시작이 반이니까요!

 일단 시작해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게 됩니다.  모닝페이지로 의식 속의 생각들을 기록해 둔다면, 창조성 발휘를 위한 소스는 이미 준비된 것입니다. 여기에 에피파니까지 가미된다면, 일상생활에서도 창조성을 꽃피울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신합니다. 예술은 '아무나'하는 것입니다.

반응형

'책후기 >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리매스  (0) 2024.06.01
세컨드 브레인  (0) 2024.04.06
당신의 책을 가져라  (2) 2023.10.21
퓰리처상 문장 수업  (0) 2023.05.28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by 바덴 운슨  (0) 2023.05.2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