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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경영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

by 캡틴작가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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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셀러레이터라는 단체를 아시나요? 스타트업 종사자들에겐 익숙할 수 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는 기업에 단순히 투자하는 것을 넘어, 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경영적으로 도움을 주는 단체입니다. 한국에는 여러 엑셀러레이터들이 있고, 프라이머도 그중 하나입니다. 특히 프라이머는 초기 스타트업을 위주로 투자 및 멘토링을 합니다. 그리고 프라이머를 이끄는 권도균 대표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굉장히 유명합니다. 그는 과거에 이니텍과 이니시스를 창업하여 모두 코스닥에 상장시켰습니다. 그 후 모든 경영권을 매각하고 창업가들을 돕겠다는 신념으로 프라이머를 세웠습니다.

 

 여러 성공 신화를 써왔던 그는, 창업과 멘토링을 통해 깨달은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도 정리했습니다. 시중의 경영이론과 연구는 대부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 스타트업 경영에 적용할 내용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타트업 경영에 대한 칼럼 연재를 시작했고, 후배 창업가들에게 못다 한 이야기들을 추가해 책으로 엮어내었습니다. 오늘의 추천도서이자 (예비) 창업가라면 꼭 읽어봐야 할 그 책은 바로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 수업'입니다.

 

스타트업 종사자들의 필독서입니다!

 

 

창업은 필수


 저자는 우리들에게 창업을 강력히 권합니다. 평생직장은 고사하고, AI와 로봇이 이미 일상으로 침투 중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더라도 40~50대에는 은퇴를 맞이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먹고살지 고민해야 합니다. 창업을 어떻게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치게 되어 있습니다. 

 

 막연하지만, 창업을 위한 최고의 사관학교에 우리는 이미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직장입니다. 직장은 돈을 받으며 특정 산업과 경제와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성과를 내어 물질적으로도 혜택을 누리고, 얻기 힘든 지식도 얻을 수 있습니다. 미래에 창업을 했을 때 겪을 일들을 미리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는 직장을 또 하나의 학교라고 표현했습니다.

 

 돈 벌려면 사업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합니다. 퇴직 후의 삶을 위해 직장에서의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기보단, 뭐로 먹고살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나만의 아이템을 찾는 기회로 활용해 보는 것이 우리에게 더욱 유익하겠죠!

 

 

직원이 아닌 협력자를 구하기


 창업을 한다면 직원을 바로 뽑아야 할까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특히 초기 사업에서는 현금흐름이 원활치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직원들도 회사의 현금을 태우는 데 한몫합니다. 때문에 저자는 직원 채용에 신중할 것을 강조합니다. 몸이 가벼우면 쉽게 안 망하다는 명언도 책에 남겼습니다.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인 급여를 주면서, 사업을 궤도에 올릴 수 있다고 판단될 때가 채용 가능한 시기라고도 합니다.

 

 나아가 시키는 일만 하는 직원이 아닌 '협력자'를 채용해야 합니다. 창업자는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창업자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잘 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제 경험상 스타트업은 한 사람의 역량이 회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 사람 때문에 조직이 살아날 수도,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려한 경력 뒤에 가려진 진짜 실력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대기업 타이틀 때문에 영업 성과가 좋았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 이력을 들먹이지 않는 겸손한 사람을 뽑으라 저자는 추천합니다(평판도 무조건 믿으면 안 됩니다).

 

 

비전보다 생존이 우선이다


 2022년부터 투자 혹한기라는 뉴스를 많이 접해왔습니다. 이제는 수익성을 증명하지 못하면 투자를 유치하기 어렵습니다. 고금리에 사람들의 소비력도 줄어들어 사업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렇기에 초기 업체에게는 생존이 우선입니다.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돈을 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특히 저자는 IT 분야 스타트업들에게 용역의 일부 필요성을 알려줍니다. 물론 사업의 본질이 용역으로 전도되어선 안됩니다. 다만 돈과 경험 그리고 사업성 측면에서 보았을 때, 용역의 좋은 점도 강조합니다. 생존하지 않으면 미래의 비전도 그릴 수 없습니다. 우선 살아남고 봐야겠습니다!

 

 


 내가 과연 창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뒤 다가올 현실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팀을 꾸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것만이 창업은 아닙니다. 직장 생활을 통해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나만의 아이템은 무엇인지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창업도 남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투자도 노후를 위해 하듯이, 창업 준비도 노후를 위해 하나씩 준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살아남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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