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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의 힘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시나요? 벌써 9년 전 드라마이지만,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소 과장된 면이 있지만, 직장인들의 애환을 나름 현실적으로 담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생의 여러 장면들 중, 장그래의 동료가 서류 하나를 회사 로비에 흘리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걸 최 전무(진행시켜)가 발견하고, 오 과장을 엄청 꾸짖습니다(물론 최 전무가 오 과장 부하인 장그래가 한 행동으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왜 서류 하나 흘린 걸로 왜 그렇게 꾸짖을까 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꾸짖어야 합니다. 서류 하나로 유출된 대외비 정보가 회사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최 전무는 참된(?) 리더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디테일을 챙겼기.. 2023. 10. 14.
시크릿 인스타그램 얼마 전 셀러브리티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유명도가 올라감에 따라 인생이 바뀌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여기서 주인공들의 유명도를 측정하는 하나의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팔로워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비교하며, 여러 인물들끼리 시기하고 경쟁합니다. 팔로워 수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데, 현실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기를 쓰고 팔로워 수를 속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합니다. 언제부턴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성공의 척도가 되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라는 트렌드도 생기면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많은 수익을 얻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공하려 도전하지만, 혼자 맨 땅에서 팔로워 수를 늘리기는 만만치 않습니다. 이러한 .. 2023. 10. 7.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 브랜딩이란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기 위해, 브랜드에서 의도적으로 취하는 행동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래도 기업 단위에서 노력한다면,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라면 어떨까요? 개인이 기업처럼 움직이기엔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개인 단위에서 어떻게 브랜딩 활동을 펼칠지 많은 분들이 고민하실 겁니다. 저 또한 제 블로그를 어떻게 브랜딩하고 사람들에게 알릴지 항상 고민입니다. 그러던 중 저 같은 사람들에게 멘토가 될 만한 한 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작은 개인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 글쓰기에 초첨을 두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초보 작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 .. 2023. 9. 30.
무기가 되는 스토리 권선징악. 소림축구팀은 악마팀을 이기고, 어벤저스는 타노스를 물리칩니다(On your left!).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악당을 무찌르는 시나리오입니다. 뻔하지만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나가 악당을 무찌를 때, 관객들은 재미와 감동을 느낍니다. 주인공이 이길 것이라는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이 실현될 때,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함께 희열을 느낍니다. 그 여운은 깊게 남습니다. 어느새 부턴가 기업들도 브랜드 스토리를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언제 설립됐고, 무엇을 팔며,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을 해 왔다고 웹사이트 화면을 꽉꽉 채워놓습니다. 그런데 기업 웹사이트 들어가서 이런 내용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을까요? 깨알 같은 텍스트에 재미까지 없다면 화면창은 순식간에 닫혀버릴 겁니다. .. 2023. 9. 23.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독자분들은 영업사원이라고 하면 E와 I 성향의 사람 중에 누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E는 Extraversion으로 외향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I는 Introversion으로 내향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E 성향의 사람들이 영업사원으로서 더 잘 어울리고, 성과도 더 잘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나서서 말하는 걸 즐기기에 그렇게 보이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반기를 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계 화학 제약 기업인 머크(Merck)의 생명공학 R&A에서 한국, 대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동민 컨트리헤드입니다. 삼성전자와 GE를 거치며, 세일즈맨으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내성적인 영업자들이 탁월한 성과를 만든 경우가 많음을 발견했습니다.. 2023. 9. 15.
매거진 B_라이카 '찰칵!'.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갈 때, 편의점에서 산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덩어리이었지만, 버튼을 꾹 누르며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필름을 다 쓰고 나서 카메라를 바닥에 내리치면, 플래시가 반짝 터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은 순간순간의 이미지, 그때 그 시절의 이미지입니다. 누군가는 어떤 한순간을 추억에 남기고자 사진을 찍습니다. 다른 누군가는 소중한 이를 떠나보낼 때 사진을 태워 하늘로 날립니다. 기억의 한 조각을 남긴다는 것은 이처럼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사진기라는 기계장치를 소중히 다룹니다. 다만 예전처럼 사진기를 애지중지하며 따로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 2023.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