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이란 제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기 위해, 브랜드에서 의도적으로 취하는 행동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자사 브랜드를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려 노력합니다. 그래도 기업 단위에서 노력한다면, 많은 자본을 투입하여 브랜드를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라면 어떨까요? 개인이 기업처럼 움직이기엔 인력이나 자금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개인 단위에서 어떻게 브랜딩 활동을 펼칠지 많은 분들이 고민하실 겁니다.
저 또한 제 블로그를 어떻게 브랜딩하고 사람들에게 알릴지 항상 고민입니다. 그러던 중 저 같은 사람들에게 멘토가 될 만한 한 권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작은 개인 브랜드'를 위한 브랜딩 글쓰기에 초첨을 두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초보 작가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 책은 바로 '내 생각과 관점을 수익화하는 퍼스널 브랜딩'입니다(밀리의 서재 추천).
해당 도서는 퍼스널 브랜딩의 올바른 방향성을 알고 싶은 분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 그리고 영업사원처럼 퍼스널 브랜딩이 필요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고민하는 분들을 위하는 작가(촉촉한마케터)의 친절한 말투가 우리를 행동하게끔 만드는 책입니다.
잘못된 브랜딩 방향성
제 블로그를 읽으며 꼼꼼히 피드백을 주시던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그분께서 '잘 되는 사람 블로그를 잘 모방해 봐라'라고 피드백을 준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생각에 동의하였으나, 촉촉한마케터의 따끔한 충고를 듣고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어설픈 모방의 한계를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유명한 블로거들과 동일한 콘셉트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우리도 그 블로거처럼 유명해질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진 않습니다. 오히려 짝퉁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한 카피한다고 해도, 내 블로그의 콘셉트가 대중들의 인식 속에서 '최초'로 포지셔닝되어있지 않습니다. 마케팅 업계의 교과서로 불리는 마케팅 불변의 법칙이라는 명 저서가 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사람들 인식 속에 최초로 자리 잡은 브랜드와 경쟁하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따라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카피에 이어서 저자가 지적하는 부분은 '들이미는 방식'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낚시하듯이 실없는 내용으로 우선 들이미는 글들도 많습니다. 마치 강남역 한복판에서 소리지르것처럼요. 그럼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람들이 다 쳐다볼 겁니다. 즉, 조회수가 올라갑니다. 조회수가 올라가는 것을 성공의 지표로 잡고, 계속 자극적인 제목만 난무하는 블로그가 됩니다. 눈에 띄는 제목에 들어와 보니 막상 내용은 별거 없습니다. 이 챕터를 읽으며 이전 직장에서 마케팅 이메일을 보낼 때가 생각났습니다. 어떻게든 클릭을 유도해야 하기에, 자극적인 문구를 애용했었습니다. 보고할 때도 노출수를 기반으로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나름 성과로 기록되었는데, 저자의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실패겠죠?
진짜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요즘 휴가철이다 보니, 여행 정보 관련 블로그가 눈에 많이 띕니다. 여러 여행 블로그의 제목들 보면 '00 하는 10가지 방법' 혹은 'ㅁㅁㅁ에 있는 카페 베스트 5'와 같은 형식들이 즐비합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블로그에 방문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방문하는 이유가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함일 수 있습니다. 그 말은 동일한 정보가 다른 블로그에도 있다면, 굳이 다시 내 블로그에 방문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저자가 주장하는 퍼스널 브랜딩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렇다면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선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선 방문자들이 우리를 사람으로 대해야 합니다. 우리 블로그를 단순한 가이드북이나 기능 포지셔닝한다면, 본격적인 뉴스나 정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기업들과 경쟁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나'라는 사람을 궁금해할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러한 글의 대표적인 방법은 스토리를 녹이는 것입니다. 스토리 안에 내가 이 주제에 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등의 글거리를 녹여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더 깊은 반응 유도한다고 합니다. 즉, 나의 관점을 글에 녹여 자신만의 브랜드(색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영업할 때, 고객들이 저를 기능으로 본다면 어떨지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재직 중인 회사에서는 고객관리(CRM)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제가 브랜딩이 되어 있지 않다면, 저를 매뉴얼 정도로 여기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저를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비즈니스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멘토로 생각하겠죠? 직업적인 관점에서 저자의 조언을 곱씹어보니 크게 와닿았습니다. 사람대접을 받고 싶다면, 고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할 경우, 나만의 관점을 잘 보여줘야 합니다. 나의 관점을 인상 깊게 생각하는 분들은 계속 블로그를 방문해 주실 겁니다.
제로베이스에서의 개인 브랜딩
누구는 영화 후기 블로그만 해서 월 50만 원을 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구미가 당기죠! 하지만 결과만 보고 도전하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어떤 브랜딩을 통해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개인 브랜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친절하게도 저자는 이 책에서 상황별로 개인 브랜딩 시나리오를 알려줍니다. 저는 제로베이스에서 어떻게 브랜딩을 소개하는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다 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자는 작고 좁게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고급 레깅스로 유명한 룰루레몬(Lululemon)의 페르소나가 이 조언에 아주 적확한 사례입니다. 룰루레몬의 페르소나의 이름은 '오션'입니다. 그녀는 32세의 전문직 미혼 여성으로 연봉 10만 달러에 자신의 콘도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여행과 패션을 좋아하고 하루에 한 시간 반을 운동하는데 씁니다. 룰루레몬의 창업주 댄 윌슨은 2040 여성들이 오션 같은 여자가 되기 위해 룰루레몬을 입고 싶도록 만들려고 이와 같이 페르소나를 정했다고 합니다. 같은 맥락으로 개인 블로그를 할 때도, 내 글을 읽어줄 독자가 어떤 사람일지 보다 상세하게 정해보는걸 저자는 추천합니다.
또 다른 팁으로 글 쓰는 습관 만들기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글쓰기를 일상 루틴으로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노력 끝에 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책을 보고, 주말에 글을 쓰는 저만의 루틴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요즘따라 더 크게 와닿습니다. 베스트셀러인 역행자를 봐도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수 차례 강조합니다. 행동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그리고 일단 쓰기라도 해야 브랜딩 할 거리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 책을 읽고 제가 해왔던 블로그 활동을 다시 되돌아보았습니다. 나도 남들과 똑같이 정보전달만 한 게 아닐까라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전문가스러운 콘셉트로, 영업이나 마케팅 분야의 좋은 책들을 추천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게 제 원래 의도였습니다. 이제는 여기에 솔루션 영업자로서의 관점, 투자나 경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으로서의 관점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의 관점을 덧붙일 예정입니다. 확고한 저 만의 관점으로 브랜딩 하여 독자분들께서 곱씹어 볼 수 있는 좋은 글 많이 써보겠습니다. 개인 브랜딩에 도전하는 여러 작가분들도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 받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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