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후기/마케팅

믹스

by 캡틴작가 2024. 2. 3.
반응형

 자장면을 먹을까 짬뽕을 먹을까 고민일 때가 있습니다. 독자분들은 둘 중 어떤 메뉴를 고르시나요? 물론 고민할 수도 있겠지만, 대안도 있습니다. 바로 '짬짜면'입니다. 같이 먹으면 됩니다(개그맨 유민상 님처럼 각각 한 그릇씩 시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처럼 섞으면 새로운 메뉴가 나옵니다. 새로운 카테고리가 탄생합니다. 새로운 카테고리는 최초가 됩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의 힘은 강합니다(마케팅 불변의 법칙 편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섞음으로써 대중의 주목을 받고 성공한 사례가 무척 많습니다.

 그 와중에 섞어서 성공한 사례에 주목한 한 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섞는 것의 잠재력이 정말 크다는 점을 깨달았고, 이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책 한 권을 지어냈습니다. 바로 오늘의 추천 도서인 '믹스'입니다.

 

믹스는 곧 차별화!

 

 해당 도서는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들, 믹스하면서 성공했던 사례를 알고 싶은 분들 그리고 세일즈맨과 디자이너의 공통점이 궁금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사기업과 NGO의 믹스


  마케팅 구루 필립 코틀러(Philip Kotle)는 "마케팅 3.0 시대에는 소비자의 '영혼'을 충족시켜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단순히 제품만 좋다고 팔리는 시대가 아닙니다. 소비자의 영혼을 충족시켜 주는 브랜드 하면 어떤 브랜드가 떠오르시나요?

저자는 대표적으로 파타고니아(Patagonia)를 언급합니다. 파타고니아는 재활용을 기업 핵심 철학으로 여깁니다. 수년 동안 입은 제품이 새 제품보다 낫다는 취지로 'Worn Wear'라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매거진 B_파타고니아). 연 매출의 1%를 환경 관련 사업에 기부합니다. 이쯤 되면 NGO라고 착각할 만합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이토록 NGO 스러운 활동을 펼친 결과, 전 세계적으로 핫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NGO까지는 아니지만 세일즈 활동 중에도 돈을 좇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 고객이 더욱 신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양심적으로 우리 서비스의 부족한 부분을 솔직히 말하고, 다른 좋은 서비스를 추천하는 등의 예시가 있습니다. 저도 솔직한 자세로 고객을 대할 때, 오히려 제가 영업하는 서비스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와 양심적인 마인드의 믹스도 큰 힘을 발휘합니다.

 

 

마니아와 미디어의 믹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한 분야에 집착하는 마니아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았습니다. 소위 오타쿠(オタク)라고 부르며 비하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특정 분야의 마니아들은 자신들의 취향을 독보적인 콘텐츠로 만들었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입니다. 그는 어릴 적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며 영화에 대한 방대한 지식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200편이 넘는 영화를 보고 분석했습니다. 그 열정은 <펄프 픽션>, <킬빌> 그리고 <장고: 분노의 추격자> 등의 명작으로 탄생했습니다. 

 

 곤도 마리에(近藤 麻理恵)라는 인물도 있습니다. 그녀는 '정리의 여왕'으로도 불립니다. 다섯 살 때부터 정리에 빠진 그녀는, 정리의 노하우를 담아 <정리의 힘>이라는 책을 썼습니다. 그 책은 전 세계에서 1,200만 부가 팔렸습니다. 또한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넷플릭스 시리즈에도 출연했습니다. 어떤 분야든 누구보다 자신 있다면, SNS등으로 유명인이 될 수 있습니다. 1인 미디어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가 곧 세일즈맨


 1인 미디어 시대에서는 개인 역량이 더욱 중요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미디어 시장이므로 경쟁도 치열합니다. 그래서 살아남으려면 나를 '잘 어필해야(잘 팔아야)' 합니다. 개인 사업자이니까요! 그런데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영역의 사람들도 잘 파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들일까요?

 바로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인을 잘해야 하는 이유도 잘 팔기 위함입니다. 제품 디자인이 별 볼일 없다면, 사람들의 선택을 받기 힘듭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보기 좋다고 느끼고, 마음에 파고들 정도의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어야 팔립니다. 제품을 넘어 포장지, 광고물, 디스플레이, 직원의 유니폼 등등이 톤 앤 매너에 맞게 디자인되어야 합니다. 

 

 독특한 공간과 식품 디자인으로 인스타그램에서 항상 언급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누데이크(nu_dake)입니다. 젠틀몬스터와 같은 법인에서 운영 중인 디저트 브랜드입니다. 오브제 느낌이 나는 공간 디자인에, 오니기리와 크로와상을 합친 '오니와상' 등 참신한 디자인으로 주말에는 항상 줄을 서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꽤나 있음에도, 팔리는 디자인과 맛으로 MZ세대 사이에서 잘 나가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디자인으로 세일즈에 성공한 것이죠!

 


 취업 준비를 할 때도, 사업을 할 때도 다른 이와 차별화에 실패한다면 목표를 이루기 힘듭니다. 모래 속에서 누군가의 눈에 띄려고 힘쓰지만 쉽지 않습니다. 그럴 때 한 번 섞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낱말 카드를 섞어보며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발견했었다고 합니다. 당연한 것들이 섞일 때, 남들이 생각지도 못한 차별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경력, 생각, 재료 뭐든지 좋습니다. 일단은 섞어 보시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