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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브랜드

매거진 B_블루보틀

by 캡틴작가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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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67잔.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인이 1년간 마시는 커피 양입니다. 참고로 프랑스는 1년에 약 551잔이라고 합니다. 물 대신 마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직장인 대부분 점심 뒤 커피 한 잔을 빼놓지 않습니다. 식후 쏟아지는 졸음을 이겨내려는 분도 있을 것이고, 커피 자체를 너무나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어찌 됐든 대부분의 한국인이 커피를 사랑합니다! 그만큼 시장에 커피 브랜드도 굉장히 많습니다. 가성비로 승부하는 프랜차이즈도 있고, 공간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도 있습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조용하지만 강력한 커피 브랜드가 한국에도 자리 잡았습니다. 바로 매거진 B에서 소개된 '블루보틀커피(BLUE BOTTLE COFFEE)' 입니다. 오늘의 글 주제이기도 합니다.

 

먼저 해당 매거진은 블루보틀의 브랜드 스토리가 궁금한 분들, 블루보틀이 추구하는 가치가 궁금한 분들 그리고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커피 맛


  블루보틀의 창업주 제임스 프리먼(Jame Freeman)은 어디서든지 동일한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주로 커피 품질 관리에 집중합니다. 신선한 생두를 받아와 로스팅하고, 수차례 테이스트(커피 맛과 향을 평가하는 단계)를 거친 원두만이 카페에 입성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일환으로 매장이 위치한 미국 오클랜드와 뉴욕, 일본 도쿄 그리고 서울에 자체 로스터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스터리는 모든 지점의 커피 맛을 통제하고 개발하는 일종의 R&D 센터입니다.

 제임스 프리먼에 따르면 QC(Quality Control) 책임자로서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사용하는 물이 특정 기준에 부합하도록 각별히 신경 쓴다고 합니다. 물 맛이 커피 맛도 좌우하기에 어디에서나 오클랜드(블루보틀의 본고장)의 물 상태를 유지하려 열정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물론 스페셜티를 제공하기에 스페셜티 등급 기준을 충족(100점 만점에 84점 이상을 획득해야 스페셜티로 인정합니다)한 커피만 고객에게 판매합니다.

 

 

호스피털리티


블루보틀이 내세우는 가치는 단순히 가성비 좋게 커피 마시는 카페가 아닙니다. 이름하여 호스피털리티(Hospitality. 굳이 번역하면 '환대'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를 굉장히 강조합니다. 프리먼 창업주는 커피 비즈니스를 호스피털리티 비즈니스로 봅니다. 특히 매장에 방문했을 때 고객이 느끼는 감정을 블루보틀의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에, 바리스타에 대한 교육에도 굉장히 신경을 씁니다. 그래서 단순히 커피를 잘 제조하는 바리스타가 아닌, 고객과의 '관계'까지 생각하는 바리스타가 되길 원합니다. 경험 부문 부사장인 이가와 사키(井川沙紀)가 원하는 호스피털리티의 예시가 매거진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꼭 읽어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장사 잘 되는 가게를 보면 단골 관리를 정말 잘 합니다. 블루보틀의 호스피털리티는 단골 관리이자 팬덤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인 우노 다카시의 이야기를 담은 '장사의 神'을 봐도,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블루보틀의 호스피털리티와 정말 흡사합니다(역시 잘 되는 가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블루보틀 도쿄 기요스미점 앞에 줄 서있는 사람들.

 

 

여백이 있는 공간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카페 프랜차이즈를 방문하면, 매장 디자인이 유사합니다. 그래서 매장 인테리어를 보면 '아, 어디구나!'라고 바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도 블루보틀이 내세우는 가치가 드러납니다. 이름하여 여백의 미! 빼곡하게 장식을 채워두는 것이 아닌, 여백의 미학을 최대한 살리려 노력합니다. 빈 공간을 두면 블루보틀 매장이 들어서기 이전의 모습이 함께 보이며,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 잘 스며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90년대 성수동 쪽을 가면 신발, 레미콘 등 공장이 즐비한 지역이었습니다. 빨간 벽돌에 굴뚝들. 여지없는 공장지대였습니다. 블루보틀은 이런 지역 특색을 버리지 않고 최대한 이용합니다. 나아가 카페 내 빈 공간을 매장에 방문한 사람들로 채워서, 고객 특색을 매장의 이미지로 만들어내고자 노력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커피 향과 경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신경 씁니다. 물론 이 요소도 커피 맛과 호스피털리티가 어우러져야 한다고 브라이언 미한 CEO는 말합니다.


 치열한 커피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블루 보틀 커피. 단순한 커피 제공을 넘어서, 고객 하나하나에 신경 쓰며 지역 사회에 녹아들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슬로(Slow) 커피 문화의 팬이 될지 궁금합니다. 블루보틀을 더 이해하고 매장을 방문하면, 그들이 중시하는 가치를 저도 느껴볼 수 있을지 또한 궁금합니다. 모두 바쁘지만, 잠시나마 일상의 쉼을 블루보틀 매장에서 누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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