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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34

무기가 되는 스토리 권선징악. 소림축구팀은 악마팀을 이기고, 어벤저스는 타노스를 물리칩니다(On your left!). 대부분의 영화나 드라마의 스토리는 주인공이 악당을 무찌르는 시나리오입니다. 뻔하지만 주인공이 역경을 헤쳐나가 악당을 무찌를 때, 관객들은 재미와 감동을 느낍니다. 주인공이 이길 것이라는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이 실현될 때, 주인공과 하나가 되어 함께 희열을 느낍니다. 그 여운은 깊게 남습니다. 어느새 부턴가 기업들도 브랜드 스토리를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언제 설립됐고, 무엇을 팔며,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을 해 왔다고 웹사이트 화면을 꽉꽉 채워놓습니다. 그런데 기업 웹사이트 들어가서 이런 내용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을까요? 깨알 같은 텍스트에 재미까지 없다면 화면창은 순식간에 닫혀버릴 겁니다. .. 2023. 9. 23.
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독자분들은 영업사원이라고 하면 E와 I 성향의 사람 중에 누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E는 Extraversion으로 외향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I는 Introversion으로 내향적인 성향을 나타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E 성향의 사람들이 영업사원으로서 더 잘 어울리고, 성과도 더 잘 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나서서 말하는 걸 즐기기에 그렇게 보이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반기를 든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계 화학 제약 기업인 머크(Merck)의 생명공학 R&A에서 한국, 대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신동민 컨트리헤드입니다. 삼성전자와 GE를 거치며, 세일즈맨으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그는 내성적인 영업자들이 탁월한 성과를 만든 경우가 많음을 발견했습니다.. 2023. 9. 15.
매거진 B_라이카 '찰칵!'. 초등학교 시절 수학여행을 갈 때, 편의점에서 산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사진 찍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가벼운 플라스틱 덩어리이었지만, 버튼을 꾹 누르며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필름을 다 쓰고 나서 카메라를 바닥에 내리치면, 플래시가 반짝 터지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은 순간순간의 이미지, 그때 그 시절의 이미지입니다. 누군가는 어떤 한순간을 추억에 남기고자 사진을 찍습니다. 다른 누군가는 소중한 이를 떠나보낼 때 사진을 태워 하늘로 날립니다. 기억의 한 조각을 남긴다는 것은 이처럼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사진기라는 기계장치를 소중히 다룹니다. 다만 예전처럼 사진기를 애지중지하며 따로 들고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 2023. 9. 9.
기묘한 이커머스 이야기 2021년 상반기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입니다. 쿠팡 플래카드가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펄럭이는 모습은 생소하지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상장초기 시가총액이 약 111조에 달하며 기염을 토했습니다(지금은...). 배송이 무척 빠른 국내 업체로만 여겼는데, 한때 미국 시장에서 100조가 넘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랐습니다.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성이 어떻게 이만큼 클 수 있는 걸까요? 오프라인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은 눈에 직접 보입니다. 반면 이커머스 시장은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많지 않으므로 자세히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생필품 등을 구매하며 우리는 매일 이커머스 업체들을 접하지만, 그들의 속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이러.. 2023. 8. 26.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부모 형제와의 관계, 연인과의 관계, 직장 동료와의 관계 중 어떤 관계가 가장 까다로우신가요? 네, 다 까다롭습니다. 사람 관계는 항상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수용하고 느끼는 바가 다르기에, 정답이란 걸 찾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듭니다. 인간관계에 대해 여러 책이나 유튜브 영상이 있지만, 뭔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1936년에 출간된 한 책에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와닿는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수 천 만부가 팔린, 지금도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로 당당히 전시되어 있는 그 책. 그 책은 바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입니다. 오늘의 추천도서이기도 합니다. 해당 도서는 사람을 다루는 핵심 원리를 알고 싶은 분,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은 분 그.. 2023. 8. 19.
챌린저 세일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은 항상 어렵습니다. 상대가 큰 비용을 지불하도록 설득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이 일을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영업사원들입니다. 이들은 돈을 벌어오는 사람들이기에, 조직 내에서 입김이 센 편입니다. 그만큼 압박도 많이 받습니다. 못 벌어오면 욕먹고, 많이 벌어오면 영웅이 됩니다. 특히, 기업 대 기업으로 거래하는 B2B 비즈니스에서는 영업활동이 더욱 중요합니다. 기업에 판매하는 상품이나 솔루션이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제품보다 대부분 비싸기 때문입니다. 큰 단위의 돈이 오고 가기 때문에, 구매 과정에서 영업사원들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영업 환경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같은 .. 2023. 8. 12.